퍼온글,
출처 : https://damoang.net/free/2094875
https://damoang.net/free/2225019
너무나 당연하게도 100%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며
각 사안에 따라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절대로 100% 통용되는 이야기로
이해하셔서는 안되며, 가벼운 가이드라인 내지는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기, 사기꾼을 피하는 7가지 방법
#1. 이유 없는 이익은 세상에 없다. 이유 있는 이익도 의심하자.
예전 글에서도 1번은 이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이 내용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사기를 당할 확률은 극단적으로 줄어듭니다.
물론 각잡고 마음먹고 덤비는 사기는 피하기 어렵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은 사기들이
영화나 드라마처럼 각잡고 덤비지 않고, 비교적 허술하게 시작됩니다.
그래서 흔히 사기를 당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면
아니 대체 왜 저런 사기를 당하는거야? 라는 식으로 말하죠.
사실 객관적으로 한걸음 떨어져서 보면 사기라는게 너무 뻔히 보이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허술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청조는 엔비디아 대주주라고 주장했고
검사 사칭 사기꾼은 재용이형 운운했죠.
심지어 제가 아는 어떤 의뢰인은 매일 2% 이익을 준다는 코인사기꾼의 말을 믿습니다.
이런 뻔히 보이는 수작에 당하는 이유는
사기꾼들이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눈을 가리는데 능숙하기 때문입니다.
사기꾼들은 대부분
‘리스크가 적고, 이상야릇하게 높은 이익’을 제시합니다.
장르나 방식은 달라도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제시하지 않는 사기꾼이라는건 없어요.
미까 없이 낚싯바늘을 무는 고기는 세상에 없으니까요.
간단합니다.
세상에 그런건 없어요. 절대로 없어요. 무조건 없고 두번 없습니다.
있어도 없고, 있어도 그런건 여러분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기억하세요.
리스크 없이 안전하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는 세상에 절대로 없습니다.
차라리 로또에 당첨되실 수는 있을지 몰라도
로또와도 같은 주식, 로또와도 같은 코인, 로또와도 같은 땅은 없습니다.
그런게 있어도 여러분에게 그런 빅행운은 오지 않아요. 절대로 안옵니다.
그러니 묘하게 그럴싸한 이익을 눈앞에서 흔든다면
보수적으로 말해 십중팔구는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틀림이 없을겁니다.
진보적으로 말하면 십중십 사기가 맞습니다.
정말 능력있고 유능한 사기꾼들은 ‘굉장히 그럴싸하게’ 이익을 포장할 줄 압니다.
이유없는 이익이 아닌것처럼, 딱 적절한 이익인것처럼 꾸미지요.
실제 퍼센트를 미묘하게 속인다거나, 이익 구간을 속인다거나,
기간을 숨긴다거나,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러다보니 어, 그럴싸하네? 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인겁니다.
그러니 생각보다 이유있어 보이는 그럴싸한 이익이더라도
이게 진짜 제대로 된 이유가 맞는건지 두번 세번 고민하세요.
물론, 이렇게 고민하고 의심하고 의심해도 작정하고 덤벼드는 사기꾼은 어쩔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검사나 변호사도 사기당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유없는 이익이 없다고 믿고 살아가면
그런 리스크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내일만을 이야기하는 자들을 조심하자.
짧지 않은 변호사 생활 끝에 제가 제 삶의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돈을 줄 사람은 줄 돈을 깎으려 시도하고,
돈을 주지 않을 사람은 더 큰 돈을 말하며 날짜를 미룬다.
네 맞습니다.
매우 편협하고 독단적인 생각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말이 틀린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저희 의뢰인들도 말이죠.
사기꾼들의 패턴도 비슷합니다.
사기꾼들은 본인은 오늘을 사는데 집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내일을 살아야 한다고 강변하죠.
오늘 나에게 돈을 주면 내일의 너는 부자가 될것이다.
오늘의 이익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의 더 큰 이익을 노려라!
이거 곧 터진다. 터지면 부자야.
그게 주식이든, 코인이든, 부동산이든, 하다못해 동해바다 보물선이든
장래의 이익을 담보로 오늘의 자산을 내놓기를 요구하죠.
이유야 뭐 당연합니다.
그 장래에 자기는 여러분의 앞에 없을테니까.
내일 일을 알게 뭡니까. 오늘 돈 받아서 도주하면 되는데.
이건 그냥 사기꾼 뿐 아니라 다양한 나쁜놈들에게 동일하게 발견되는 패턴입니다.
악덕 사업주는 장래의 대박을 말하며 열정페이를 지급하고
악덕 스타트업 CEO는 투자와 상장을 말하며 직원들의 월급을 미루죠.
다 사기꾼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높은 확률로 그 내일에 그놈들은 여러분의 옆에 없을겁니다.
#3. 사소한 위화감이 확실한 문제로 이어진다.
아무리 유능한 사기꾼이라도
모든 작업절차가 물흐르듯 매끄럽게 흘러갈수는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아무리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대부분이 거짓인 이상, 모든것이 매끄러울수는 없지요.
그러다보니, 사기꾼들의 언행에서는 보기에 따라 매우 사소한 뒤틀림들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A는 사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사기꾼 소유의 건물로 초대를 받습니다.
자기 사무실이 거기에 있으니 한번 구경이나 해보라는거죠.
그랬다가 당일에 갑자기 해외 출국일정이 잡혔다며 일정을 취소합니다.
B는 지인의 친척이라는 변호사에게 고액의 수임료를 주고 사건을 부탁합니다
그런데 워낙 바쁜 변호사라서 그 변호사를 직접 만나기가 너무 어렵답니다.
계약을 체결할때도 잠깐 커피숍에서 만나야 했습니다.
C는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에서 명품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블로그 댓글이 막혀있고, 상품평은 이미지파일이며, 메신저로만 연락을 한답니다.
D는 어떤 건물의 임대인으로부터 사무실 하나를 빌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본인의 임대차 계약서가 비밀유지의무가 있다며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별거 아닌것처럼 보일수도, 혹은 많이 이상한것처럼 보이는 위 사안들은 전부 실제로 있었던 사기사건의 내용들입니다.
그 타이밍에만 위화감을 느끼고 의심했다면 충분히 사기를 피할 수 있었겠지요.
매주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을 위해 무료상담을 나서는데
거기서도 보면 계약 체결 과정에서 미묘하게 위화감이 있었던 사안들을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천에서 수억대의 피해가 되죠.
예전 중고나라 사기꾼들중에는
검색을 피하기 위해 중고나라에 글을 올릴 때
그냥 텍스트를 쓴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이용한 사기꾼도 있었습니다.
별거 아닌 사소한 일이지만 충분히 위화감을 느낄만한 내용입니다.
물론, 그 위화감을 체크하고 사기를 피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그 위화감을 느낄때 사기꾼들은 대부분
감언이설로 피해자들이 그걸 믿고 넘어가도록 유도하지요.
다만, 어떤 일이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어 보임에도 그렇지 않고
사소한 어떤 트러블이 생기거나, 그로 인해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면
한번쯤 제로상태, 객관적인 제3자의 눈으로 그걸 의심해보시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사소한 계기로 큰 손해를 피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4.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주의하자.
구체적인 근거를 보여주는 사람도 믿을 필요가 없다.
최근 워낙에 좋은 사례가 있었죠. 전청조씨.
사실 그분은 사기꾼으로 치면 딱히 유능한 사기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조금만 정신차리고 봐도 그 말이 얼마나 어이없는 말인지 명백하게 드러나거든요.
통장에 51조를 현금으로 들고 있다니,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그런데도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훨씬 더 고약하고 교묘하게 사람들을 속이는 인간들이 많고
그들은 저것보다는 훨씬 더 세련된 방식으로 재산을 자랑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모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재력을 자랑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놓고 자랑을 한건 아니고, 티안나게 글마다 자신의 재력이 드러나도록 글을 작성했지요.
생각보다 글빨이 제법 있었던 사람인지,
별로 미움을 받지도 않고, 오히려 유능한 재력가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단톡방도 생기고, 오프모임도 하고, 그때마다 고급차를 타고와서 술값을 내기도 했다더군요.
그리고 형님소리 들어가며 투자비법이나 주식추천, 자산관리법 등을 알려주기도 했답니다.
네, 그리고 여러분이 예상하신것처럼,
얼마 후 몇몇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좋은 투자처를 추천했고
실제로 몇백에서 크게는 천단위 이상의 투자를 한 사람들도 생겨났지요.
그리고 그 이후로 한두번은 약속한 배당을 받기도 했구요.
완벽한 흐름이고, 누구도 속지 않을것 같은 내용인데 그걸 속습니다.
돈이 보였거든요.
그 사람이 자랑하는 재산이 보였고,
그 사람이 벌어줄 돈이 보였던겁니다.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겨우 이정도 돈을 사기치겠어?
그런데 그 일이 벌어진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자신의 재력을 자랑해서 좋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돈이 많은 점을 남이 알아서 내가 얻어질 이익이 뭐가 있을까요.
우월감? 그래요 뭐 그거 하나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타인에게 재력을 자랑하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게 진짜 재력가라고 해도 딱히 지인으로 둘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아니라면
타인에게 재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나를 믿게 하기 위해서’
당연히 그 신뢰의 끝에는 배신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서울구치소, 동부구치소, 그리고 수원구치소에 가보면
제일 흔한게 회장입니다. 그 다음으로 흔한건 사장이죠.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들 중 제대로 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재산을 자랑하기보다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대개는 나를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가능하다면 손절하고, 거리를 두셔도 무방합니다.
아, 그리고 커뮤니티나 모임에서 투자수익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주의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투자수익을 자랑하다가 투자상담을 해주고 이후에 투자권유를 하는건 국룰 수준의 사기패턴입니다.
실제로 적잖은 분들이 그런 사건으로 상담을 요청하십니다…
좋은 투자처를 타인에게 안내하는 호인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심지어 근거자료를 보여주는 사례도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근거자료라는 것들, 너무 만들기가 쉽습니다.
AI라던가, 여러 프로그램들 덕에 계좌잔고, 주식수익율, 기타등등
심지어 고급 외제차나 강남 빌딩 한층을 통째로 쓰는 사무실까지도 생각보다 큰 비용 없이 단기간 임대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근거자료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더욱이 주의하세요.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진짜로 돈이 많다면 그냥 단순한 지인에게 여러분의 계좌를 속속들이 오픈하시겠습니까?
혹은 무조건 돈 넣으라며 투자처를 소개하시겠습니까?
보통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경계하시면 됩니다.
#5.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는 운 좋으면 도박이고,
운 나쁘면 사기꾼의 아가리에 바치는 제물이다.
올 여름 즈음이었나, 재판을 위해 이동하던 중 택시를 탔습니다.
보통, 택시를 타면 기록을 보거나, 의뢰인과 통화를 합니다.
아무래도 길거리에서 통화하는것보다는 조금 안정적이니까요.
그런데 통화 내용상 제가 변호사라는 것을 기사님께서 눈치채신 모양입니다.
문제는 제가 코인사기 관련 상담을 하고 있었다는건데, 기사님이 요즘 코인사기가 많냐고 물어보시더니,
자기는 너무 좋은 회장님을 만나서 다행히 좋은 코인에 투자중이시라며, 혹시 저도 투자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시더군요.
‘회장님’ 세글자 듣는 순간 느낌이 쌔했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죠.
나 : 혹시 수익률 연 10% 이상을 보장하던가요?
기사님 : 어유, 연 10%가 뭐예요. 한달에 12%는 수익이 나는데.
나 : 오! 선생님도 그럼 그렇게 수익이 나셨나요?
기사님 : 그럼요! 제가 돈이 별로 없어서 몇백밖에 못넣었는데, 한달만에 12% 수익이 들어왔죠.
나 : 그럼 그 수익은 현금으로 받으신거예요? 통장이나?
기사님 : 아, 그 코인은 ‘전용 어플’이 있어서 그 안에 코인으로 다 쏴줍니다.
나 : 기사님, 그 코인 환전은 해보셨어요?
기사님 : 아니요. 아직 더 불려야죠. 환전하면 수익율이 줄어요.
나 :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높은 수익이 나는거죠? 수익구조가 뭐예요? 그리고 환전하면 수익률이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신나게 대답하시던 기사님이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그 ‘회장님’이 워낙 똑똑하고 천재라서 여러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그걸 코인 구매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회장님이 이건희 못지않은 자산가인데, 일주일에도 회원들에게 몇번씩 강연을 하고
강연이 그렇게 감동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건희가 일주일에 여러번씩 강연할 시간이 있을까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코인사기죠.
택시를 내리며,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일단 일부라도 환금을 해보시고
계속 투자하시라고 말씀드리고, 가능하면 투자원금을 늘리지는 마시라고 하며 명함들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 전화가 왔죠.
사기 고소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고수익’을 강조하려다보니 뭔가 정체모를 수익구조를 꾸며냅니다.
그러다보니 그 ‘수익구조’는 조금만 자세히 고민해봐도 말이 안됩니다.
혹은 내용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니 수익구조를 설명해보라면 설명을 못합니다. 횡설수설하죠.
한창 유행하던 외제차 임대, 자동차 전세같은 사기수법도 비슷했습니다.
뭔가 그럴싸하게 말은 하는데 내용이 이상해서 사람들이 이해도 못한 채 속거나
혹은 곰곰히 뜯어보면 절대로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는게 명확하죠.
그런데도 수익구조에 대한 설명보다 ‘고수익’을 강조하는 데
사람들은 혹하고, 그러다보니 사기를 당하는겁니다.
담백하게 이야기하자면,
“내가 수익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는 하지 않는게 옳다.
얻어지는 이익보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이익이 높다고 유혹하는 투자의 수익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당장 도망쳐라”
정도로 이야기드릴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