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20대, 페미니즘, 민주당 등과 연관되어..
일기형식으로 글을 남기고자 생각했습니다.
…
제가 대학을 다니던 90년대에는 학생운동이 활발하였고,
저는 적극적 동참을 하는 쪽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연세대 사태를 마지막으로..
옥상에서 잡히고, 관악경찰서에서 운좋게 풀려난 후,,
학생운동을 접고,,
현재는 자영업자로 살고 있는 40대 후반의 전형적이 소시민인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배경설명을 먼저 드립니다.
우선..
현재의 정권을 비판하는 20대 분들을 이해합니다.
저또한 20대인 당시에는
운동권에 대한 냉소주의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독재타도 등의 민주주의 구호를 외치고,
분신을 하는 열사들이 나타났을때,
학업에만, 혹은 미팅 등에만 열중하는 친구 등을 이해하지 못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먹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당시의 동료들과 만나고 보니,,
다만, 우리는 모두가 다른 방향으로 열심히 달렸던 것 같습니다.
욕만하지 않는다면,
그냥, 도서관에서 강의실에서 혹은, 아르바이트 등의 생활의 현장에서 열심해 했던 친구들도
다 나름대로,, 한국사회가 좀더 나아지고 발전하는데, 일조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나왔을 때,,
운동권내에도 찬반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른바 “비판적 지지”라는 것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백기완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나왔을때,
이 두 후보에 누구를 지지하느냐로 학교내에서 2개의 파가
크게 나누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제 생각에는 그러한 논쟁과는 별개로
선한 국민 다수의 의지로 정권이 바뀌었고,
그 바뀐 정권이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지만,
어쨋든 한국사회의 변화에 큰 동력이 되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동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이었으며,
그 때에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여년간의 암울한 2명의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거치고 난 후
현재,,
다시금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봅니다.
다만, 그 내용과 형식은 역시나 바뀌었을 뿐입니다.
40대 후반의 꼰대의 일천한 경험으로는
그러한 논쟁 자체는 결과론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사는 현재의 사회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비난이든 비판이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방향으로 본인이 보고, 달리냐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 지지에 대해서도
저도 6명의 직원들과 자그만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의료인이라는 직업상,,
현재의 민주당내에 문제가 많은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지지보다는
차라리,, 비판적 지지이든,,,
혹은, 대안적인 정당이나, 단체를 지지하고, 비난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0대 꼰대의 입장에서는 지나고 나면,,
다 모두가 그만큼 애정과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다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증오나 경멸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사족으로.
서로를 조금은 이해하고, 사랑(?)으로 지나친 증오의 감정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래도, 일베에 빠진 사람들이나, 삼성알바나, 메갈이나,
네이버 댓글작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른 길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길에 똥을 뿌리는 소시오패스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