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했던 캐논 EOS 5D를 결국 떠나보냈다.
5D Mark II, III, IV가 나올 때마다 기변 충동도 있었지만, 오디 특유의 색감과 감성 때문에 끝까지 사용했던 카메라였다.

미러리스 시대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 속에서 점점 DSLR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던 EOS 5D와 팬케이크 렌즈까지 정리하게 되었다.

학여울역에서 만난 구매자는 20대 후반의 젊은 청년이었다.
그는 “5D의 셔터 소리 때문에 다시 중고 카메라를 산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 역시 젊은 시절 중고 카메라를 찾아다니며 설레어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수많은 카메라를 거쳐왔지만 끝까지 남아 있던 마지막 플래그십 DSLR.
EOS 5D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내 시간과 추억을 기록했던 특별한 장비였다.

안녕, EOS 오디.
그리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