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원장이 쓴, 컬럼
폐렴구균백신이란?
오래 전부터 일명 ‘폐병’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받았고, 무서워했던 질병입니다.
일반적으로 ‘폐병’이라고 하는 것은 결핵, 폐렴, 인플루엔자를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결핵은 영아기의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크게 유행하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인플루엔자도 국가사업으로 가을철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유행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폐렴의 경우에는 영유아, 고령, 심혈관 질환이나 폐질환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으며, 아직은 국가적인 필수 예방접종 항목은 아니기 때문에
이의 방비에 취약함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 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원인이 되는 균주는 매우 많습니다.
그 중에서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흔하게 폐렴의 원인이 되는 균주 중의 하나가
바로 폐렴구균 (Streptococcus pneumoniae)입니다.
이 폐렴구균은 정상인의 상부 호흡기에서 발견되는 정상 균주로 전파는 주로 공기 중에 있는
비말 (작은 침방울)로 인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이 감염은 호흡기 질환이 비교적 흔한 겨울철에 잘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강할 때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만큼 흔한 편이고, 감염도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는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실제로 폐렴이 심해졌을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도 예방접종이 강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심혈관 질환 및 폐질환 등 내과적인 문제가 있는 고위험 환자들, 면역저하, 소아,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55세 이상의 정상인 등 입니다.
폐렴구균백신은 크게 피막다당류백신과 폐렴구균 결합백신 이렇게 2종류가 있습니다.
1)피막다당류 백신
현재 생산되고 있는 피막다당류백신은 개발된 지 오래되어 접종 경험이 풍부하고,
좀 더 폭 넓은 예방범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약 5년 이상 지속된다고 하지만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항체가 빨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따라서는 한 번 접종 이후 5년 정도가 되었을 때
재 접종을 하기도 합니다.
2)폐렴구균 결합백신
폐렴구균 결합백신의 경우에는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백신의 경우에는
피막다당류백신에 비해 예방범위가 넓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2010년에 생산된 백신의 경우에는 전에 비해 예방범위가 좀 더 넓어져서 피막다당류백신과 비교해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체 반응과 면역기억이 더 우수하여
일반적으로 재 접종의 필요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제품들은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너무 고민을 할 필요는 없고,
근처 의료기관에 갖추어져 있는 백신을 투여 받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입니다.
그리고 폐렴구균백신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부위만 달리해서 투여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얼마 안 있으면 초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천식 등과 같은 질환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폐렴구균백신은 점차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 문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에비타 의원 원장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