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를 맞은 지 6개월이 지났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체중이 110kg에서 90kg대로 감량한 것과는 별개로
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혈액검사상으로 모두 정상화 되었다.
그런데,
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중단하였을 경우,
60%정도가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는 논문이 있었다.
그런데, 유의하게 봐야 할 점이
40%정도는 다시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
그런데 이 40%는 목표 체중에 도달한 후
근력운동을 통해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킨 사람이었다.
즉, 위고비로 목표 체중에 도달한 후 근력운동으로
새로 셋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운동을 싫어한다.
헬스장 등록했다가가 3일이상 다닌 적이 없다.
결론은, 평생 위고비를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나의 생각을 입증하는 내용을
내과 선생님이 쓴 글을 보았다.
원본
https://x.com/yeoulabba/status/1995083071855677876?t=HGlKAAX7YjeQuAUgl-tSnA&s=09
원본 논문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fullarticle/2841273
다음은 그 내과선생님의 글
비만 치료제를 끊으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JAMA Internal Medicine 2025년 11월 24일)
SURMOUNT-4 사후분석이 밝혀낸, 다이어트 약 중단의 대사적 진실

프롤로그: 어느 오후, 진료실에서

1. 질문의 시작: 비만은 ‘고쳐지는’ 병인가
마치 에어컨의 온도 조절기처럼, 우리 뇌에는 몸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조절 시스템이 있다. 문제는 이 설정값이 한번 높아지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의 보일러가 30도로 맞춰져 있는데, 아무리 창문을 열어 24도로 낮춰놓아도 창문을 닫는 순간 다시 30도로 돌아가는 것처럼.
세트포인트 이론 – 시상하부 방어 메커니즘
2. SURMOUNT-4: 약을 끊게 만드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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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막(0~36주)에서 모든 참가자는 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받았다. 36주가 지나자 평균 21%의 체중이 감소했다. 100kg이던 사람이 79kg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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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막(36~88주)에서 진정한 실험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약을 계속 먹고, 다른 그룹은 가짜 약(위약)으로 바꿨다. 그리고 52주를 지켜보았다. 약을 끊으면 — 창문을 닫으면 —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3. 고무줄은 기억한다: 체중 재증가의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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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그룹(18%)은 그나마 선방했다. 빠진 살의 25% 미만만 돌아왔다. 21kg을 뺐다면 5kg 이하만 다시 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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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룹(25%)은 25~50%가 돌아왔다. 세 번째 그룹(32%)은 절반 이상이 복귀했다. 네 번째 그룹(25%)은 거의 전부, 혹은 그 이상이 돌아왔다.
4. 허리둘레: 내장 지방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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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잘 유지한 그룹(25% 미만 재증가)의 허리둘레는 0.8cm밖에 늘지 않았다. 통계적으로 보면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내장 지방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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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중이 절반 이상 돌아온 그룹은 10.1cm가 늘었다. 바지 허리띠를 네 구멍이나 풀어야 하는 수준이다. 가장 심각한 그룹은 14.7cm였다. 치료 전 상태로의 완전한 복귀. 애써 밀어냈던 내장 지방이 장기들 사이로 다시 스며들었다는 신호다.
5. 혈압: 침묵의 살인자가 눈을 뜨다
수축기 혈압 변화이는 티르제파타이드 자체가 가진 혈관 확장 효과나 나트륨 배출 촉진 효과가 약물 중단과 함께 사라졌음을 시사한다. 약물이 체중 감량 외에도 독자적인 심혈관 보호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축기 혈압이 10.4mmHg 상승했다. 임상적으로 10mmHg 상승은 심혈관 사건 위험을 약 20%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간의 치료로 얻었던 심장 보호 효과가 단 1년 만에 증발해버린 것이다.
6. 지질: 혈관 속 기름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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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잘 유지한 그룹의 non-HDL-C는 -0.4%, 사실상 변화 없음이었다. 희망적인 데이터다. 체중만 지키면 혈관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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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중이 75% 이상 돌아온 그룹은 10.8%가 상승했다. 혈액이 다시 끈적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는 동맥 벽에 플라크가 쌓이고, 혈관이 좁아지고, 어느 날 갑자기 막히는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7. 인슐린: 췌장이 지르는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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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잘 유지한 그룹은 공복 인슐린이 오히려 -4.0%, 감소하거나 유지되었다. 췌장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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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중이 절반 이상 돌아온 그룹(50~75% 재증가)에서 공복 인슐린은 무려 46.2% 폭증했다. 이 숫자는 75% 이상 재증가 그룹(26.3%)보다도 높다. 데이터의 분산이나 개인차 때문일 수 있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46.2%.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췌장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혈당을 겨우겨우 조절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인슐린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췌장은 지친다. 그리고 어느 날 혈당 조절 능력을 잃는다. 그것이 제2형 당뇨병이다.
8. 당화혈색소: 당뇨병으로 가는 길목에서

HbA1c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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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잘 유지한 그룹은 0.14% 상승에 그쳤다. 임상적으로 큰 의미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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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5% 이상 재증가 그룹은 0.35%가 올랐다.
하지만 당뇨병 전단계와 정상의 경계에 있던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5.6%였던 사람이 5.95%가 된다. 당뇨병 전단계(5.7~6.4%)에 진입하는 것이다. 6.2%였던 사람이 6.55%가 되면? 당뇨병 진단 기준을 넘는다.
9. 전체 그림: 대사적 완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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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잘 유지한 그룹(<25% 재증가)의 레이더는 중심부에 웅크리고 있다. 대사 이점이 유지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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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중이 많이 돌아온 그룹(≥75% 재증가)의 레이더는 바깥으로 크게 팽창해 있다. 모든 지표가 악화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악화가 ‘비례적’이라는 것이다. 체중이 조금 돌아오면 대사 지표도 조금 나빠진다. 체중이 많이 돌아오면 대사 지표도 많이 나빠진다. 예외 없이. 모든 지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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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계속 먹은 그룹은 체중이 계속 낮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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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끊은 그룹은 36주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다. 두 곡선 사이의 벌어진 공간, 빨갛게 칠해진 그 영역이 바로 ‘리바운드의 대가’다.
10. 왜 우리 몸은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인류는 수십만 년 동안 굶주림과 싸워왔다. 음식이 넉넉한 시기에 지방을 축적하고, 굶주린 시기에 그것을 꺼내 쓰는 것이 생존의 핵심이었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는 이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체중이 급격히 줄면 뇌는 ‘기아 상태’로 인식하고 비상 모드를 가동한다.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치솟는다. 위장에서 “배고파! 배고파!”를 외친다. 동시에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GLP-1, PYY는 줄어든다. 뇌는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몸은 에너지 절약 모드에 돌입한다. 기초 대사량이 예상보다 더 떨어진다.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잘 찐다.

⭐️GLP-1과 GIP 경로를 자극하여 인위적으로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낮췄다. 하지만 약을 끊는 순간, 억눌렸던 생존 본능이 폭발한다. 마치 오랫동안 압축되어 있던 스프링이 튀어 오르듯이.
11.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비교: GLP-1 계열의 공통 운명
68주간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고 중단한 후 1년 뒤를 관찰했더니, 참가자들은 감량했던 체중의 약 3분의 2를 다시 회복했다. 혈압, 염증 수치, 혈당 등 대사 지표도 치료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를 끊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가 약을 끊으면 혈압이 다시 오른다. 마찬가지로 비만 치료제 중단에 따른 체중 재증가는 ‘약물 실패’가 아니라 ‘만성 질환의 재발’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12. 임상적 함의: 의사와 환자가 함께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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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환자 교육의 필수성이다. 약물 처방 시점부터 환자에게 분명히 말해야 한다. “이 약은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끊는 약이 아닙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야 하는 약입니다.” 막연한 기대 대신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 설명해야 한다. “약을 끊으면 허리둘레가 15cm까지 늘어날 수 있고, 혈압이 10mmHg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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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치료 목표의 재설정이다. 체중계의 숫자만 보지 말아야 한다. 허리둘레, 혈압, 당화혈색소와 같은 대사 지표의 ‘유지’를 치료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체중 재증가를 25% 미만으로 막은 그룹이 대사 이점을 유지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완벽한 체중 유지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관리가 이루어지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의 2025년 가이드라인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반영하고 있다. ADA 표준 진료 지침 8.19항은 명시한다. “체중 관리 약물은 건강 이점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 감량 목표 도달 후에도 지속되어야 한다.”
13. 현실적 대안: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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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용량 조절이다. 최대 용량(15mg)이 아닌, 체중 유지가 가능한 최소 용량으로 줄여서 장기 투여하는 방법이다. 마치 고혈압 환자가 혈압이 안정되면 약 용량을 줄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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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간헐적 투여다. 투여 간격을 늘리면서 리바운드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아직 임상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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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생활습관 교정의 강화다. 약물 감량기나 중단 시기에 맞추어 운동과 식이요법을 더욱 철저히 하여 대사 적응을 상쇄하려는 시도다. 다만 SURMOUNT-4의 위약군도 생활습관 교정을 받았음에도 리바운드를 막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생활습관만으로는 생물학적 반동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
14. 비용과 접근성: 피할 수 없는 질문
SURMOUNT-4가 보여주듯, 약물 중단은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다. 심혈관계, 대사계, 내분비계 전반의 악화를 동반한다. 이 악화가 장기적으로 초래할의료비용을 생각하면, 예방적 약물 투여의 경제성은 다르게 계산될 수 있다.
15. 환자에게 드리는 말씀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니” 하고 좌절할 필요 없다. 생각을 바꿔보자. “약을 먹으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경을 쓰면 세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안경을 평생 써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삶의 질을 높여주니까.
에필로그: 안경을 벗지 마세요
“아직은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계속 드셔야 할 수도 있어요. 그게 나쁜 소식처럼 들리실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이 약은 당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안경 같은 거예요. 안경을 쓰면 세상이 선명하잖아요. 그렇다고 안경이 눈을 고쳐주는 건 아니죠. 약도 마찬가지예요. 드시는 동안 당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지켜줍니다. 끊으면… 최근 연구에 따르면 1년 안에 대부분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해요.”
“물론 영원히 이 용량을 드셔야 하는 건 아닐 수도 있어요. 상태가 안정되면 용량을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이게 마라톤이라는 걸 아시는 거예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우리 몸은 참 정직해요. SURMOUNT-4 연구라고, 최근에 나온 건데요. 약 끊으면 허리둘레가 15cm까지 늘어나고, 혈압이 10이나 오르고, 인슐린 수치가 46%나 치솟는 분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체중을 잘 유지한 분들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