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비타클리닉 원장 전철우입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게시판의 글들을 쭉 읽어나가는 밀린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PRP에 대한 이야기를 쓰셨군요..
실지로, 저도 환자분들과 면담중에
“왜 원장님은 PRP를 안하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냥,, 제가 믿지 않는 것은 안 합니다..”
라고 웃어 넘기지만,,
짧은 지면으로나마
제가 이른바 피주사라고 불리우는 PRP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PRP는 무었일까요?
Platlet Rich Plasma,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아, 어렵나요?
그럼, 우리가 중,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 혈액의 구성을 한번 상기해 봅시다.
일단, 혈액은
1. 혈구 – 45% 정도, 세포성분 :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2. 혈장 – 55% 정도, 액체성분 : 물 90%, 단백질 7-9%, 무기염류 1%
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혈액을 원심분리기 등을 통해서 분리를 하였을때,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윗 층을 주사기로 걸러서, 이용하는 것이 PRP이지요..
이러한 성분에는 물론 혈소판외에도 싸이토카인, PDCF, TGF, VEGF, IGF 등 성장인자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장인자가 세포증식과, 혈관생성, 히알루론산 생산 등에 사용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았던 대학병원에서도 그러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미 손상된 심장의 혈관이나 화상 등의 상처, 관절 등에 이러한 성분을 실험실에서 증식시켜서 투입하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실험은 엄격한 무균 상태에서
고가의 정밀기계하에서 증식을 시키고 그 성분을 확인하고 투여하는 실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병원에서 환자의 혈액을 한 20cc가량 뽑아서
저가의 원심분리기로 돌려서 2cc 투여하는 것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혈소판은 빠르시간내로 응집이 이루어 지는데, 이를 막기위해 항응고제가 첨부된 진공관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 많이 사용하는 EDTA는 독성이 있고, 헤파린의 경우에는 혈소판 활성화를 차단하는데,
그런 항응고제가 첨가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할까요?
혹은 혈소판 활성화를 위해 트롬빈을 사용할 경우, 소에서 추출한 트롬빈이 광우병에 안전할까요?
더욱이, 이러한 정제 과정에서 철저한 무균상태에서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얼마전에도 MBC 2580에 중국등에서 시행하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서 나온 방송을 보면서,
아.. 아직도 잘못된 의료에 대한 믿음, 미신으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저는 이른바 피주사, PRP도 이러한 행위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현재의 일차의료기관(개인병원)에서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제2의 황우석 박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저희 에비타클리닉에서는 PRP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