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의료관광서비스 인증대상과 관련된 단상..

 

현재의 에비타흉부외과는

국내 내국인 환자분들보다는 외국인 환자분들이 더 많이 방문하시고,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8년이 된 에비타의 역사에서 돌이켜 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변화는 내국인 중심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환자군이 이동한 것일 것이다.

 

그 이유는 자의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타의적인, 환경의 변화가 더 큰 이유였다.

 

이미, 국내 의료시장은 포화상태이고,

강남의 압구정 한복판이라는 곳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국내 환자는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환자의 유입이 없으면,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기타 많은 경비 지출을 감당하면서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포화상태와 저가 경쟁의 비급여 의료시장에서는

솔직히 의료진의 실력이나 결과 보다는 가격이나 마케팅에 의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었다.

그런 부분을 매꾸기 위해서, 병원 마케팅 혹은 홍보라는 것은 에비타와 같은 1인원장의 개인의원에서는 한계가 보였다.

8,90년대에는 물론, 친절하고, 환자 잘보고, 잘 치료하면 되었지만,

2000년대가 되면서, 물가상승에 비해서, 의료수가는 제자리인 상태에서는

경쟁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경쟁에서 Big5와 같이 규모와 시설의 우위를 차지하기 힘든 개인병원은

나름,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할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를 하더라도,,

차별화된 병원이라는 것을 나만 알고 있으면, 의미가 없고,

이를 홍보, 마케팅으로 알리거나, 유입시키거나, 지속시키거나,

어떻게든 나름의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그런면에서, 그러한 광고 등은 결국 네이버나 마케팅회사까지 먹여 살려야 하고,

그에 따른 비용증가는 다시 고스란히, 병원의 재투자나 서비스에 사용될 돈을 줄이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외국인 환자들에게 국내 환자들과 동일 비용, 동일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입소문 나고,,

(사실, 그 동안 몇몇 병원, 특히 사무장 병원들이 외국인환자들에 대한 폭리와 잘못이 오히려, 나에게는 이득이 된 것인 것 같다.)

그러한 환자들의 지인소개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면서,,

 

어느덧 지난 달을 기준으로, 우리 에비타의 외국인 환자 매출 비중이 60%를 넘게 되었다.

(환자수 자체는 20%도 안되지만, 외국인 들은 거의 수술을 위해서 방문하니깐..)

 

그리고, 물론, 외국인들도 광고등에 의해서 현혹(?)되기도 하지만,

비교적, 면밀한 조사로 의료진의 실력을 보다 냉정하게 평가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외국인 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며,

이 때문에 에비타흉부외과가 종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다른 강남의 성형외과 들과 달리,

영어권의 외국인 환자만 보고, 중국인 환자를 보지 않았기에,

최근의 사드사태이후의 중국인 관광의 감소 등에도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 또한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점은 미군의 용산기지가 올해부터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미군들의 숫자가 줄었다.)

 

이러한 와중에

(사)한국의료관광협회에서 “2017년 한국의료관광서비스 인증대상”을 받았다고, 증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특히나,  내용을 보니, “외국인 환자 Tax Refund”이라는 분야이다.

이 부분은 2015년 4월부터, 외국인에게는 미용시술이나 수술에 붙는 부가세를 공항에서 환급해주는 제도이다.

시행초기부터, 한국을, 그리고 에비타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의무적으로 VAT환급과 관련된 서류 등을 꾸준히 발급해준 결과일 것이다.

 

이 제도는 국내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한시적인 제도인 만큼,, 지켜볼 문제이고..

 

다만, 아침에 뜬금없이 날라온 조잡한 프린터의 상장을 보면서,,

이러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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