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레이첼이 유학을 이유로 퇴사, 어쩔 수 없이, 근 한달간 새로운 코디네이터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오랜만에 구인활동을 하면서, 새삼스럽게, 직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모닝 커피와 함께, 그러한 단상들을 정리..
1. 직원이 곧 에비타이다. 8명중에서 1명이 바뀌는 것은 12.5%의 변화가 아니라, 그 이상의 변화가 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에비타의 비젼이나 이상향을 규정할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에비타에서 일하는 직원이 바로 에비타인 것이고, 에비타의 미래인 것이다.
2. 이력서상에 비슷한 스펙일때, 남자와 여자가 원하는 급여수준의 차이가 많이 난다. 여자들이 훨씬 많은 급여를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 업무와 상관없는 경력을 인정받기 원하는 경우에는 당혹스럽다.
3. 서류심사로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나자신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종교나 인종, 국적에 대한 편견은 없으나, 그 의외의 것들에 대해서 새삼 재발견했다. 아마도, 지난 10년간의 아픈 기억때문인 듯.. ㅜㅜ
4. 외국인들은 거의 이력서에 본인 사진이 없으나, 한국인들은 본인 사진이 있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듯한 사진을 넣은 사람들은.. 혹시나 하면,, 역시나 였다.
5. 의외로, 내가 모르는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울에 많이 살고 있었고, 나름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국가이름도 어렵고, 본인들 이름은 더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한국이 국제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6. 의외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졸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젊은이들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들 지훈이의 장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부분중의 하나이기에, 개인적으로 흥미로왔다.
7. 이전의 경험상,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은 절대 서두르거나 쫓기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했다.
8. 예비 후보군을 몇명 놓고, 마이린, 레이첼과 논의중이었는데, 의외로, 어제 마지막 면접을 본 분을 마이린이 바로 그 자리에서 채용하자고 건의를 했고, 그래서 바로 근로계약서, 연봉계약서 등을 작성하고, 취업규칙 등을 출력해서 주었다.
바로 결정한 이유를 물었더니, 가장 “Positive”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병원이 성장, 발전할려면, 포지티브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 포지티브의 의미는 단순히 긍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플러스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다.
6개국어를 하는 후보자도 있었지만, 이러한 능력보다는 성격의 포지티브가 사람이 부딪쳐가며 사는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이제,, 오늘 수술을 마지막으로, 내일은 수술없이 놀고(?), 내일모레부터 마음편하게 휴가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