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CDP 스펙상에 표기된 1-bit와 24-bit DAC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Q : 흔히 CDP 스펙상에 표기된 1-bit와 24-bit DAC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 CD라는 매체의 사운드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여러가지 방법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SACD나 DVD-Audio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탄생시키기도 했고, 기존 CD포맷을 유지하면서 음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HDCD나 XRCD등도 탄생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CD자체를 재생기기에서 최대한 잘 재생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기술적인 부분들이 개발되기도 하였습니다.

1비트 DAC은 다른 말로 노이즈 쉐이핑 DAC, 델타-시그마 DAC, 오버샘플링 DAC 라고 합니다. 1과 0만으로 구분되는 1-bit DAC을 샘플링 주파수만큼 반복하여 사용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1-bit DAC이라고 해서 1bit은 아닌 셈이죠. 1bit DAC은 높은 주파수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노이즈 쉐이핑을 통해 보정시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선형 특성이 우수하고 래더DAC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멀티비트 DAC과 음질을 비교해보면 부드럽고 편안하지만 해상도나 투명도, 타이밍면에서 뒤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많이 활용되는 기술은 업샘플링입니다. 현재 출시되는 기기들은 거의 D/A컨버팅 전에 업샘플링을 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는 DA컨버팅 칩이나 DSP칩등의 성능개선과 보편화등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업샘플링을 하게 되면 디지털 필터링 과정에서 생기는 왜곡과 노이즈를 가청 주파수 대역 밖(대략 30kHz위쪽)으로 밀어내서 정확성과 디테일, 그리고 투명도를 향상시키고 이에 따른 공간감의 표현도 개선되게 됩니다. 최근 제품들은 거의 업샘플링 기능을 장착하고 멀티비트 DAC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항상 있지만, 현재 출시되는 기기들을 보면 같은 가격차가 꽤 나는 이전의 상위 레벨 플레이어에 비할 만큼 사운드가 개선된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기존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CD에 숨어있는 사운드를 더 잘 재생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SACD나 DVD-Audio같은 차세대 포맷이 나왔을때도 음질이 무조건적으로 좋아질 것처럼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매체와 기술만으로 음질이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느 정도 가격이하의 기기에서는 오히려 CD의 음질이 더 좋다고 하실만큼 CDP의 재생 능력이 좋은데요, 결국 기술이라는 것의 숙성도가 단순한 방식이나 신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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