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의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인한 비듬이 걱정이었다.
특히나, 여느 중고등학생들처럼, 검정색 옷만 즐겨 입는데..
검은 티셔츠 위로 하얀 비듬이 보기 좋지 않았다.
자기 나름대로, 매일 샤워하고, 머리도 잘 감고, 잘 헹구고, 니조랄같은 약용 샴프도 열심히 쓰는데도 효과가 없어서, 고민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호르몬 분비로 인한 왕성한 피지샘 작용 때문에, 지루성 두피, 각질탈락이 많을 것이고,
이 각질이라는 풍부한 먹이로 인해서, 이차적으로 두피 상재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두피 각질 탈락을 더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일단은 두피 상재균의 스펙트럼을 바꾸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비듬샴푸가 효과가 없으니,
더 강력하면서도, 비교적 덜 유해한 방법을 고민하였다.
그래서 취한 방법이…
첫날, 욕실에서 고개를 젖힌 상태에서,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서, 엘쥐생활에서 만든 ‘발샴푸’를 사용했다.
이 ‘발샴푸’는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로 불릴 정도로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나또한 수족다한증이 심한 환자들이 합병증으로 ‘소와각질융해증’이 동반될 경우,
기존의 항생제 연고 처방대신 이 ‘발샴푸’를 강력하게 추천하기도 한다.
(그래도 성분표를 다시 살펴보았다. 발도, 인체의 일부인 만큼, 그닥 유해한 성분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헤드엔숄더의 가장 강력한 오일 샴프를 매일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아마존으로 주문했었다.
그 결과..
드디어, 한달이 경과한 현재까지,,
아들에게서 비듬이 한톨도 관찰되지 않는다.
발샴푸는 첫날 딱 하루만 사용했고, 그 이후는 오일 콘트롤 샴프를 사용할 뿐이다.
더구나, 염려할 만한 가려움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은 없다.
간혹, 아들이 반항기를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이러한 치료법의 부작용일 것 같지는 않다.
이상,
비과학적이지만, 그렇다고 미신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비듬 해결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