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레에 후원금을 내고,,
초대권을 받아서
영화 26년을 미지와 보러 갔다.
10시15분 코엑스 메가박스.
얼마만의 영화 나들이일까?
늦은 시간이어서 한가한 편이었다.
병원일이 끝난 후
미지가 사온 김밥을 다먹고,
또,, 팝콘에 핫도그까지..
영화관 브로셔의 뒷면,,
…..
영화의 결론은
“먹먹하다..”
광주의 이야기는 대학교때,,
처음 알았었다.
한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광주를 빌미로,,
일제치하로 부터 이어지는 기득권이 어떻게 그 권력을 유지했고,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등등..
황석영씨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나와 같은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었고,
“오. 꿈의 나라”와 같은 영화를
전경들이 포위한 학교에서 보고,,,
그리고, 벌써 26년의 시간이 지났다.
영화에서 처럼,,
그냥, “미안하다, 잘못했다. 용서해 다오”라는 말을 듣기 위한 것일까?
하지만, 그사람과 그사람의 일당들은
절대 그 말을 할 수도,,없고,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사람은 그 뿌리라는 것이 있고,
그 뿌리를 부인하는 것은 그들의 뇌회로에는 존재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뿐,
그 일당은 아직도
이 사회의 중심부이다.
…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강풀의 26년 만화를 기회가 되면, 읽어 보아야겠다.)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
특히, 나는 수호파의 보스가 너무나 멋있었다.
모짜르트를 듣고, 국수를 말아먹는 깡패.
“음, 내가 담배사러 보냈는데..”
…
“저 여자 주인공 잘하네?”
“저 여자 몰라? 힐링캠프에 나오는 진행자이잖아?”
미지덕분에 배우 이름도 알고..
….
초반의 에니메이션 장면에서
미지는 눈물을 흘리더군…
….
아직,,
26년이 되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
사람을 밟고, 죽이고 권력에 오른 사람들.
그 권력에 붙어서 연명하는 사람들.
광주의 피해자를 가장하여, 이용하는 정치인들.
그런 한국사의 역사가 무었인지 모르고, 그냥 폭도로 이해하는 사람들.
나처럼,
막연히 알지만, 그냥 답답해 하는 소시민들..
26 x 2 = 52년이 되면,
그 자식들이 사과를 할까?
아니면, 완전히 잊혀질까?
…
며칠전에 본 링컨, 뱀파이어 헌터가 생각난다.
자신들의 대통령이 뱀파이어 헌터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력의 미국영화가 있다면,
우리에겐 뱀파이어가 대통령이 된,,
사실의 다큐멘타리라고나 할까?
엔딩크레딧에
지훈이 이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아직은 지훈이가 볼 영화는 아니다..
26년 (2012)
나의 평점은 3개 반에
우리의 이야기라는 역사성에 별반개 더한다.
늦은 밤까지 지훈이를 봐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