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전 미지와의 외식 데이트..
항상, 미지에게
“뭐 먹고 싶어?” 하고 물으면,,
상당수,,
“아무거나,,,”
내지는 “베트남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난 싫어한다..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생풀을 뜯어먹는,, 아니.. 적셔먹는 느낌..
오늘도…
출발직전 급 검색..
집근처의 포메인, 포호아 등의 포~짜 돌림의 음식점들을 갔었으나,,
최근에는 “포몬스”가 대세라는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집근처에서 찾았다.
경찰병원 옆…
포몬스,, 지훈이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가 연상된다..
주차는 난이도가 좀 있다..
아침 11시경, 썰렁한 식당에 첫손님..
다양한 메뉴들,,
이벤트 쎄일을 하는 P5를 미지가 선택
(왜,, 포씨 형제들은 다, 영어와 넘버로..?)
벽을 장식한 하노이의 아가씨들..
문득,, 대학때 읽었던,,
“사이공의 흰옷”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참, 저 나라도 아픔이 많은 나라인데..
그런데..
나 같은 베트남 음식을 어색해하는
중년 아저씨를 위한,, 메뉴..
“하노이국밥”
결코, 하노이에는 없는 메뉴일 듯 한데..
마치,, 중국에 짜장면이 없듯이..
이른바,, 에피타이저,,
그런데, 재료가 다 마른 느낌..
우리가 첫 손님이어서,,
어제 잔반을 해결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도..
내가 시킨.. 하노이 국밥..
음..
괜찮네..
국밥에 가까운데..
쌀이.. 베트남쌀이어서 뻑뻑하다는 것 빼고는,,
국물은 시원하다.
미지가 시킨 음식…
수십년간 베트남음식을 즐긴.. 미지의 평에 의하면,,
포호아보다, 못한데?
밋밋해..
그런데,,
다 먹고,, 집으로 미지를 데려다 주는 길…
갑자기..미지가,,
“음.. 더 낳다..”
요새,, 문제가 되다는 육수 소스에 조미료가 없는 것을 알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맛은 밋밋했는데..
뒷끝이 개운하다고 한다.
음,, 미지가 좋아할 집이 되었군..
그리고,,
미지가 좋아하는 고수
내가 월남쌈집에 오면, 항상 하는 농담..
“고수는 있는데,,
중수나 하수는 왜 없냐?…”
썰렁하다고 하면,,
“고수는 요새 누구하고 사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