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 Again – 옥탑방의 작은 영화관…

 

지훈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제,, 우리 집의 옥탑방 계단을 떨어지지 않고,,

혼자서,,올라갈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병원의 오디오 중 일부를 다시 집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주일동안 야금야금..

 

창고로 쓰던 옥탑방을 지훈이와 함께(?) 치우고 정리했다..

겸사겸사,,

맥북레티나도 사서,,

전에 쓰던, 맥미니를 소스기기로 셋팅하고,,

….

여기서, 잠시…

추억의 사진들을 찾아 보았다..

 

10년전,,

목포의 공보의 시절,,,

지훈이가 없던 때..

 

아내와 함께,,

참, 오디오를 사고 팔고,,,

택배기사와 형, 동생할 정도로 친해졌다..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꾸고..

쥐가 나오던 관사를,,

신혼집스럽게 바꾸고,,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이었지만,,

몇달에 걸쳐서,,

바꾸고,,

 

할부로 구입한 제품도 많다..

덕분에 당시..구입했던,

샤프 DLP프로젝터 Z91E 였나?

한 2000시간 본 것 같다..

 

당시의 720P 프로젝터에 나오는

마리아 칼라스의 모습…

그 당시에는 구석진 목포에서,,

우리집이..

롯데시네마 보다 훌륭한 영화관이었다..

—–

그리고,,

.

.

.

아들이 태어나고,,

개업하고,,

잊고 지냈던,,

문화생활,,,

 

이제 아들이 음악과 영화를 이해할 나이가 되었으니..

.

 

당시의 고가(?) 오디오는,,

남 주고, 팔고…

남은 골동품들을 모았다..

당시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행복할 뿐,,,

이제는

날카롭게 선명한 음향보다는,,

둔탁한 라디오 소리가 더 좋아졌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일까?

 

당시에는 직접 고급천을 구입해서,, 프레임까지 짰던,,

액자형 120인치 스크린이었으나,,

지금은 이 공간에 맞는

60인치..

가장 저렴한 모델..

(저렴해서,, 끝까지 올리면,,

약간 틀어지는 느낌이 난다..

옛날같았으면, 용서못했겠지만,,

이제는…)

 

전동 스크린을 설치한 후에,,

오래된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테스트로 보았다..

아~~

이 필름카메라의 색감…

다시,, 필카로?

현상기까지.. 다 팔았는데..

여유가 없다.

 

펠로우때,,

지훈이를 안고, 논문쓰는 모습..

..

 

아마존에서 온 옵토마 HD141XD 빔 프로젝터..

599달러에. 아마존 50달러 페이백..

요새는 어떤 프로젝터가 좋은 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저렴한 것 같아서,,

배송료, 2만4천원에

관세 13만원..

처음에 택배를 받고는 깜짝 놀랐다..

박스가 너무 가벼워서,,

“이런,,

사기당했다..”

라고 순간 생각했다..

그런데..

10년간의 진보가,,

이런, 더 좋은 화질과 성능에

더 작고 가볍다..

옛날 생각하고는

투사거리가 2m도 안나와서,,

전면반사거울을 사야하나 고민도 했었는데..

최근의 단렌즈는

2m가 안되는데도 80인치 이상을 뿌려주는 것 같다..

놀랬다..

다만, 프로젝터와 같이 구입한,,

저가,, 천장 고정 브라켓이..

너무 후져서,,

천장 구멍을 2번이나 뚫었다는 점이..쩝…

http://blog.naver.com/iloveproject/220004223318

이 참고와는 달리.. 나사는 너무 꽉조여 와서,,

다음날 멍키스페너 가져와서 풀어야 했다.

설명과 달리,, 나사는 다 뭉그러지고..

 

케이블이야,, 그동안 가지고 있던 것이 많고..

달자마자..

지훈이에게 아이패드를 던져주고,,

미지와 첫번째.. 영화 감상,,,

보고 싶었던 영화,,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나의 영화 생활과 일치하는 제목이다..

내용도…

 

정말, 오랜만에…

신혼때처럼,,

행복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주로..

만화영화를 많이 볼 것 같지만,,

우리집 옥탑방..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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