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먹고 살기 힘들구나…

이른바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이라고 써있는

심평원에서 만드는 “심평”이라는 잡지의 2005년 7월 내용에

오랜만에 흉부외과 수술에 관한 글이 나와 있었다.

인턴때부터 꾸준히 들어간 흉부외과의 가장 흔한 수술..

“폐쐐기절제술”

레지던트때는 나도 꽤 많이 했던 수술이었는데,,

이 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기흉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이다.

뭐, 수술을 하면, 대충 재발율은 3%대까지 떨어지지만,

Surgery의 입장에서 그 3%라는 수치도

사실 무지 부담이 된다..

“수술하면 재발이 거의 없다는 데,,

왜 또 생겼습니까?”

이렇게 환자가 말하면, 뭐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 3%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

참 많은 방법을 연구하고 동원한다.

위의 내용에는 “흉막유착술”이라고 단순히 되어 있지만,

같은 병원내에서도 각각의 교수님들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이른바 “흉막유착술”이라는 것을 한다.

물론, 이 흉막유착술이 심의내용에 써있는

“기포 제거후에 공기 유출 방지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재발 방지이다.

어떤 교수님의 경우는

사실, 쇄기절제술보다 더 긴시간을 투자해서

흉막유착술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레지던트때는 그런 시간과 정성이 이해가 안되었지만,

지금 내가 수술자의 위치로 서있는 것을 생각하면,

참,, 나도 그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심평원이라는 곳에서

그 과정을 수가로 인정을 안해준다고 한다.

후후,,,

그럼, 그동안 흉부외과 의사들은

왜 그렇게 흉막유착술을 잘해볼려고 애써 왔던가?

사실, 흉부외과 의사 2-3명이

비싼 기계 사용해 가면서 수술한

행위에 대한 의료수가자체도 터무니 없는데,

그걸 또 깍아야 한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

흉부외과 의사,,

한시도 놓치않았던, 나의 프라이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에 의해서 심사되고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또,

이들이 참고 했다는 문헌에서

흉부외과학은 학생들이 보는 한글 요약판이고,

사비스톤은 일반외과 의사들이 기본으로 보는 책인데,,..

왠만하면,

심평원에서는 남는 돈으로

흉부외과학 수술을 평가하기 전에

흉부외과학 책정도는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할 만한 내용도 없는 책들을 나열해놓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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