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운전을 하게 되었을때, 운전석 위의 선바이저에는 운전면허증과 만원짜리 한장을 접어서 같이 놓았었습니다.
교통경찰에게 신호위반 등으로 걸렸을때, 그 운전면허증과 뇌물을 주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던 시대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30년후..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행위는 말도 안되는 것이고, 요새는 그랬다가는 오히려 가중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GDP 등의 경제적 지표가 아니라, 사회가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시대에 역행하는 여러 뉴스 들을 보면, 나는 우리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착각(?)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인의 아들이 중소기업 대리 6년차에 50억 퇴직금을 받은 것이 뇌물이 아니라고 판결이 난 것을 보니, 그 끝장을 보는 듯합니다.
그 판결을 한 판사의 약력을 보니, 저보다 딱 1살 어리던데,
그는 아직도 선바이저에 운전면허증과 만원 지폐를 접어서 놓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