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 유방증(Gynecomastia, 일명 여유증)에 대한 강의 자료를 만들다가,,
여유증를 처음 구술한
Paulus Aegineta의
“The Seven Books of Paulus Aegineta”
의 원본을 웹에서 보게 되었다.
자료 준비도 해야 하는데,,
자꾸 이것 저것 보다 보니 재미있어서,,ㅜㅜ
이 책을 보게되고..
그러다 보니,,
이 선지자(?)에 대해서 찾아보고 정리한다..
책 원본 링크
https://archive.org/details/b21470327_0001
파울루스 아에기네타는 AD 625~690년에 산 것으로 추정되는 비잔틴의 의학자이다.
Paulus Aeginea는 Paul of Aegina라는 의미인데.. 우리말로 하면,, “에기나(aegina)섬의 폴”?
“이상한 나라의 폴”이 연상되는 이름이다.
니나와 함께있는 이 폴이 아니라..
이 분이시다..
에기나 섬은 아테네에서 가까운 섬인데,, 폴이 살던 비잔틴 시대에는 최고의 무역항이었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 항구이다..
문학적으로는 헬레니즘시대의 절정기였던 이 때에,,
과학문명 또한,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데,,
아랍문명이 이 항구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 에기나섬에 살던 폴은
의학에 대한 7권의 책을 완성하였다..
이 책은 폴이 직접 경험한 것을 저술한 것이라기 보다는
당시에 유럽보다 더욱 발달한 아랍의 여러 저서들을 취합하여 정리한 것이고,,
Paul이 곳곳에 코멘트를 달아 놓은 것이다.
폴은 당시의 여러,, 그리고 앞서나갔던 아랍의 의료기술을 취합하고, 정리하고,
본인이 직접 코멘트를 달았는데,,
특히,, 이 책에는 코와 턱골절, 여유증, 요도하열의 수술에 대한 내용이 매우 자세하게 되어있었다.
불에타서 사라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상상도..
이 곳에는 얼마나 많은 인류의 문명이 모여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중세의 암흑문명에 가려져 있던, 이 뛰어난 책은
1528년에야 그리스어로 출간이 되었고,
그리고, 19세기에 되어서야 Francis Adams에 의해서 영어로 번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Paul과 그의 Seven Books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보면서 드는 생각은..
1. 1500년전의 선지자들의 길을 내가 따라가는 것이구나.
2. 사라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은 어떠했을까?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 싶다..
3. 그리스의 에기나섬은 한번 가보고 싶다.. 꼭..
근무시작하기 전에, 아침에 짬내서..
키노트 발표준비해야하는데,,
또, 샛길로 빠져버렸다. 쩝…
그럼, 오늘 여유증 수술은 “에기나 섬의 폴”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