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목포에서 올라온 전복, 살아 움직이는 녀석들을 잡수려고 했는데..
잠깐 딴짓하는 사이에..
지훈이가 자기가 키운다고, 이름도 지어주고, 물을 주고 있었다.
부지런히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갔다 하더니..
친구들의 이름도 지어 주었다.
잡을려고 하니,,
눈물을 글썽이고,
통곡을 한다.
제길..
수도물에는 죽는다고 했더니..
바다로 돌려보내자고 한다.
이런,
11시가 넘은 시간에 인천 앞바다에 가게 생겼다.
미지가,,
그럼, 소고기나 닭고기는 어떻게 먹냐고 했더니..
그 소나 닭은
내가 이름 지어주고,
밥도 준,,
친구가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할 말이 없다..
순수한,,
지훈이의 마음에..
ㅠㅠ
결국에는
아빠가 지금 자면,,
한강에다가 풀어주겠다고 해서,,
재웠다..
아직은 아빠말을 철썩같이 믿는다..
미안해.. 지훈아…
나중에 네가 많이 커서,,
아빠의 일기인 이 블로그를 보게 된다면,,
아빠를 용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