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의 유서를 보면서,, 아들의 사진이 생각났다.

어젯밤, 학교 숙제때문에 아내와, 아들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본 사진..
학교에서 물총놀이하는데.. 아들이 친구의 발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는 장면이 있었다.
아내는 아들이 너무 고지식하고, 원칙을 따지는 점에 대해서 염려하였다.
앞으로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점..
나는,, 이 사회가 너무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 아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였다.

간혹,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벼운 교통질서나 식사예절 등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면 안스럽다. 그러한 잘못된 교육이, 결국에는 편법이나 불법을 “융통성”이라는 이름하에 묵인토록 하는 것이 아닐까?

문득. 이 사진을 다시 꺼낸 이유는, 오늘 한 대학생의 유서 전문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유서중의 일부에는  
“….
하지만 이 세상의 합리는 저의 합리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비합리라고 재단할 수 있는가 하면 또 아닙니다. 
그것들도 엄밀히 논리의 소산입니다. 
먼저 태어난 자,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입니다. 
제 개인적으론 비합리라 여길 수 있어도 사회에서는 그 비합리가 모범답안입니다.”

어린 학생이 죽음의 이유중에서, 그러한 내용이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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