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al Spirit Classic 헤드폰

포칼(Focal)이라는 브랜드는 사실상 나의 로망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나하고 끈끈하게 이어지는 브랜드인 것 같다.

20여년전 카오디오을 시작할 때,

추천으로 시작한 포칼 카오디오 유닛이 시작이었다.

당시의 기억으로는 팝 등의 음악에 적합하였고, 매우 만족을 하였었다.

그리고, 사실상, 나의 오디오 생활에서는 다양한 스피커를 거쳐 갔지만,

포칼을 의도해서 선택한 적은 없었다.

(내가 이건희옹처럼, 유토피아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에비타를 개업할 때, 2009년,,

기존의 미션 783시리즈와 로텔 1090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마땅한 톨보이 스피커가 없어서 고민할 때,,

샵딜러가 당시에 막 수입한 포칼 826W을 보상판매형식으로 추천을 하면서

에비타 로비에 들여놓았다.

디자인이야, 최고지만,

음색은.. 글쎄..

무언가 약하고 희뿌연한 느낌이었는데…

몇년전에 프라이메어 앰프와 매칭을 하면서,, 훨씬 나아진 느낌?

하지만, 우리나라에 10대만 수입된 포칼의 30주년 기념 스피커라는 이유도 있고, 해서,,

계속 가지고 있다.

그런데..

헤드폰은 사실 관심을 크게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주로 아이폰에서 준 이어폰 사용하고,,

정말 어쩌다가,,

젠하이저 PX360 BT을 사용하였다.

 

이 젠하이저는 블루투수라는 것이 장점이기는 한데,,

출퇴근길에 걸어가면서 듣다가 보면,,

간혹, 전신주 아래 등에서는 끊기거나 노이즈가 생기는 단점이..

그러던 와중에

최근에 오디오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들어간본 와싸다에 뜬 포칼 헤드폰..

포칼 스피릿 클래식..

전부터 유선헤드폰 하나 구입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파격세일의 유혹이..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질렀다.

 

포장부터가 썩 고급스럽다.

이렇게 라벨이 붙고, 고급스럽게 마무리한 제품의 박스를 뜯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이렇게 보관하기는 뭐하고,,

해드폰 거치대도 하난 장만해야 겠다.

 

병원으로 배송되어서,

다른 DAC 나 앰프하고는 테스트해보지 못하고,,

점심시간에..

일단, 사용하는 아이맥에 연결해서 우선 들어본다.

처음 들어보는 곡은 내가 좋아하는 여성 보칼

 

Carmel Conway – He was beautiful

좌우발란스도 좋고,

음량도 풍부하게 들린다.

다만, 고음의 섬세함이 조금 딸리는 느낌..

 

그래서, 고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Mariah Carey – Without you

음. 역시,, 고음의 톡쏘는 맛이 조금 약하다..

다른 포칼 스피커와 비슷하다..

무언가 밋밋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싱겁지는 않고,,

 

Michael Jackson – Beat it

음. 남성보칼에서는 고음이 괜찮다.

묵직하게 때리는 저음도 괜찮고.

역시,, 이전에 카오디오에서 들었던,, 그 소리 성향이다.

팝에 어울리는 소리..

그러면,,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1. Moderato – Ashkenazy

음..

이 헤드폰의 이름이 왜 Spirit Classic인지 알겠다.

어느 한 악기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음역과 음장감.

피아노 협주곡인데도 불구하고,

피아노 소리가 튀지 않는다.

싱겁지만, 왠지 몸에는 좋을 것 같은,,

잘 차려진 한식 정찬을 먹는 느낌..

괜찮다..

끝으로, .

노블레스 – 사랑따위 개나 줘버려..
가요도 무난하다..
점심시간동안 계속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데..
내 큰 머리에서 그리 조이는 느낌은 들지않고,,
무게감도 그리 크지는 않다..
잘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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