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는데, 거의 1년이 걸린 것 같다.
이전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책들을 하루, 이틀만에 다 읽었었는데,,
이 책은 읽다가 접다두다가, 침대밑에서 찾았다가, 읽다가, 찾아서 보고,,
마지막 2권의 말미는 거의 그동안 읽은 것이 아까워서 다 읽었다.
하루키의 책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일각수의 꿈(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그 책에 대한 추억과 집착 때문일까?
몇십년동안 하루끼의 책들은 모두 사서 읽은 것 같은데..
점차, 지루해 지더니,,
이 책은 최악이다.
인물에 대한 묘사는 여전히 괜찮지만,
재즈, 섹스 등에 대한 묘사는 이제 식상하게 되었다.
이번책에는 그나마 여러 종류의 차에 대한 묘사가 있어서 좀, 색다르다고나 할까?
(예전에 내가 소유했던 재규어에 대한 묘사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전의 책들에서도 주제성이 강한 “이데아”가 이제,, 1Q84부터 심해지더니..
점차 세계의 구별이 없어져서 (일각수의 꿈의 장벽?)..
현실과 혼재하는 것도,, 너무나 어색하다.
…
뭐 어쨋든 미루던 숙제와 같이,,
근 1년만에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하루키의 소설을 구입하는 것은 한번 고려해 보아야 겠다.
참,,,
그나마, 개츠비를 연상시키는 멘시키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는 괜찮았다.
중년남성이 꿈꾸는 집과 차, 취미생활, 경제력 등을 가지고 있어서..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