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의 유언

나의 패션은 거의 테러리스트라는 평을 듣는다.
사실, 직접 매장에서 옷고르고, 입어보는 것을 싫어하고, 더구나, 살이 찐 이후로 어느 오프라인 매장에서나 내 사이즈의 옷을 사기는 거의 불가능해졌다.
(매장에서 디자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이즈가 있으면, 바로 구입하는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ㅜㅜ)
그래서, 맞춤 테일러집에서 몇번 옷을 맞추다가, 실망을 겪고, 그런 양복점은 또 금방 문닫고.., 빅사이즈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을 했다가, 같은 사이트내에서도 사이즈가 다 틀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 온라인 쇼핑은 재고정리를 위해서, 네임텍 작업을 해서, 주문한 사이즈외의 제품을 밀어넣어 판매하는 비양심이 너무 많다.ㅜㅜ)
그렇다고, 이태원 등으로 나가는 것은 더욱 귀찮고, 그럴 시간도 없고..
그나마, 나에게 숨통을 트여준 것이 온라인 유니클로 빅사이즈 코너였다. 몇번의 실패 후, 내 사이즈를 알고, 그 사이즈로 주문하면, 항상 내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와서 만족했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되어 살펴보니, 유니클로는 대표적인 혐한기업이고, 거기다 나베가 파트너이다보니, 이제, 아쉽지만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그 대안으로 아마존이나 미국 브브 등에서 내 사이즈의 옷을 주섬주섬 쇼핑카트에 담는 와중에..

 

 

문득,, 문득 친일파 이완용의 마지막 유언이 생각났다..
3XL를 입어야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패션 친미파가 되나보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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