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외면을 하고 싶어진다.
총각때, 선배들이,, 결혼하면 알게 될거다..
결혼하고 나니,, 자식을 낳아보면 알게 될거다..
머릿속에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있었다..
가슴으로 느끼고, 살아가면서 경험을 해봐야만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
그런 면에서,, 오늘 세월호 1주년..
외면을 하고 싶을 정도로, 가슴이 아픈 기억이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어렴풋이나마,
그 아픔을 몸으로 느낄 수가 있게 되었다.
간혹,
발밑에서부터 스물스물, 감겨서 천천히 올라오는 슬픔이 느껴진다.
그러한 슬픔이 목까지 올라오면, 차마, 외면을 하게 된다..
눈까지 올라갈까봐,, 무섭기 때문이다.
또는,
그러한 슬픔이 분노가 될 때도 있다.
그냥, 소시민으로서,
이러한 슬픔을 희화하는 사람을 저주하고,
가해자의 변명을 앵무새처럼 되네이는 사람들을 차단하고,
내 인생의 인간관계에서 지우는 것이 전부이다.
사실, 내가 어느새,
그런 사람들을 안보고 살아도 될 나이나 위치가 된 것이 다행이기도 하고..
아니면, 무언가 바뀔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을 잃지않는 것 정도?
목까지 올라온 슬픔을 억누른다..
이 세월호의 슬픔은 문신처럼 내 몸 어딘가에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