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들린 집
청국장..
삼성동 대로변이다 보니,
외관부터가 고급(?)스러운데..
내부는 왠지..
청국장집스럽지가 않더군요.
의자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주인아주머니의 취미 혹은 직업을 연상시키는
의상디자인에 관련된 소품들…
헐,,
산책하다가 들린 집인데,,
가격이…
바닥에 나온 청국장 찬사..
잠시 검색을 해보니,
홍영재라는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분이
대장암 3기에 전이까지 발견되어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으시던 중에
청국장으로 암을 극복하면서
아예, 식당을 차린 것이더군요.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약물이나 방사선 항암 치료중에는
식욕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받으려면
기본 체력이 받쳐주어야 하는데,
치료때문에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에..
식욕감소로
음식 섭취가 어려우니,,
악순환에 빠져서
나쁜 결과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면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도
식욕을 되찾고, 영양상태를 호전시킬 음식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겠죠.
저녁 산책길에 들린 집이라
가장 저렴한 떡갈비 청국장을 시켰습니다.
기본 반찬 셋팅이 깔끔하네요.
주변에는 가족단위 모임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청국장은 묽은 느낌이 나더군요.
청국장 잘 못하는 집에 가면
비린 맛이 나는데,,
이 집은 그런 맛은 없지만,
마치 환자식처럼
순한 맛이 났습니다.
향이 강한 청국장은 아니지만,,
청국장의 담백함은 잘 살렸습니다.
문득,,
근처에서 자주가던 청담동의
‘청국장과보리밥’의 찐득한 맛과는 대비되는 맛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집인 만큼
식후에 가볍게 메실차까지..
가격은 쎈 편이지만,
집하고 가까워서,,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