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 비틀즈(Playing Beatles)
병동일을 하다가, 방에돌아와보니,
책상위에 소포가 하나 놓여 있었다.
샘플러까지 10여장의 CD들..
큰 맘먹고 그 동안 Wish List에 있던 것들을
크리스마스쯤에 주문해 놓았었는데,,
그것이 이제야 배달이 된 것이다.
퇴근하는 길에 어떤 CD를 들을까 망설여졌다.
그 CD들 중에서
너무나 친숙한 ‘비틀즈’라는 제목이 눈에 띄였고,
이 CD를 뜯어서 카오디오에 걸었다.
굳이 운전중에 앨범커버를 보지 않아도
제목을 알 수 있는 비틀즈의 명곡들..
중간중간 쇳소리가 많이 들렸다.
“슬라이스” 주법이라고 하나? 긁적긁적..
왼손의 코드를 바꿀때 나는 찍찍거리는 쇳소리.
그 소리가 무척이나 좋게 들렸다.
마치, 내가 조용한 Live Bar의 기타 연주가의 바로 앞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해진 음표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연주가의 애드립에 가까운 그 소리가
라이브같은 느낌을 물씬 풍겨 주었다.
짧은 거리인 만큼, 나머지 곡들을 집에서 들었다.
편안한 느낌..
곡에 대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카페나 서점 등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
비틀즈의 힘일까?
96/24의 리마스터링 앨범이라지만,
하나의 악기에서 앨범의 음질의 장점을 찾기는 어려웠고,
속지의 해설은 국내해설가가부자연스러운 번역식으로 써놓은 문체가
짜증이 났다.
제작사 강앤뮤직에서 더블시디로 재즈 샘플러를 함께 넣어준것은
고맙지만,부담스러웠다.
샘플러시디를 따로 하나의 시디로 만들어 주어야겠다.
루카 콜롬보
이탈리아에서 배우일을 함께 하고 있다는
38세의 기타연주가..
3개의 다른 기타로 연주를 하고 합쳐놓은 방식이란다.
앨범표지의 굳은살 박힌 두툼한 왼손이 그의 손일까?
…
아~~
근래에 내팽겨쳐진 기타를다시 열심히 배우고 싶어졌다.
‘Here There And Every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