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라는 것은.. 신념이라는 것은..








 

의사가 개업을 한하는 것은 참 남다른 길이다.

의대에 들어가고, 인턴, 레지던트를 하고,

군대(공보의)를 하고, 대학에서 펠로우를 하고,,,

그 과정속에서 개업,, 이른바 자영업이라는 생각은 없다.

오로지, 내가 배우고 익힌 의술을 어떻게 잘 사용하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소는 대학병원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흉부외과와 같은 경우는 그런 생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항상 뜻하지 않게 흐르는 법..

10년이 넘게 몸담았던 대학을 떠나서,

개업.. 이른바 강호라는 개업의 길로 들어서면,

이윤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임대료, 직원들 월급, 수술장비, 기구,

하다못해 거즈 한장까지

내 돈으로 사야하고, 그 돈을 마련하려면

환자에게게 돈을 받아야 한다.

아주 옛날에는 책상위에 청진기 하나만 올려놓아도

집사고, 건물사고 했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있지만,

현재에는 환자가 알아서 찾아와야 하고,

실수없이 의료행위를 해야하고,

거기서 받은 비용으로 개인의원이라는 공간을 꾸려나가야 한다.

내가 주는 월급에 내 직원들도 가정으로 돌아가서

식료품도 사고, 월세도 내고, 애들 학원비도 내고..

그렇게 꾸려나가야 하는 구조이다.

물론, 나도 그렇고..

그런면에서 개인의원이라는 위치는

경제적인 면에서

다시는 하기 싫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다.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모르겠다.

개업초 임상옥이라는 개성상인이 말한

“상즉인(商卽人)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말을 염두에 두었다.

이 말대로, 환자 한명한명의 질환과 증상, 고민 등을 해결해 주다 보면

먹고는 살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달리,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고,

이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가 들때도 많았다.

이른 아침에 병원에 출근

한달 조금넘게 나와 함꼐하던

마켓터 kebin이 만든 만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다시금 반추하고,

이 길이 맞겠지..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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